코로나가 지난 겨울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이후 거의 1년이 다 되어 간다고 하네요.. 벌써 라고 해야 할지 아직도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우리 인류는 예상치 못한 2020년을 맞았고 이제는 많이 익숙해 졌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불쑥불쑥 왠지 모를 울화?! 가 치밀기도 하지요.. 어느 정도 불편에 익숙해지고 나니 다들 제일 생각나는 것은 여행이라고 하더라고요~
오죽하면 내릴 수도 없는 비행기를 타고 한 바퀴 도는 목적지 없는 비행도 인기라던데 저는 비행기 타는 걸 좋아하지 않아 시도는 안 해봤지만 그만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다들 가슴 한가득 들어찬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어디를 가도 다들 마스크 끼고 식당에서 밥 먹을 때 신경 쓰고 하는 여행은 별로 하기 싫어서 이리저리 보다 랜선 여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를 수 있는 카테고리로는 여행 가면 우리가 한 번씩은 들르는 미술관 투어 쪽이 있고요, 아니면 유명 관광지를 직접 다니면서 현지 모습을 보여주는 라이브 투어가 있습니다.
금액은 9900 ~12900 원대이고 시간은 보통 2시간 / 참여할 수 있는 대체로 저녁 9시에 시작합니다.
저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보고 싶었으나 주말 시간을 맞추느라 LA 게티 뮤지엄을 선택했네요~ 요일은 계속 바뀌니 원하시는 요일 선택하기는 쉬우세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페인 프라도 / 스페인 피카소 미술관 / 파리 오르세 / 로마 바티칸 / 뉴욕 메트로폴리탄 등의 미술관 투어를 방 안에서 편하게 하기에 좋습니다. 1년 전에 러시아 상트 페테스부르크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정말 기대를 가지고 에르미타주 미술관에 갔건만 밀려드는 중국 관광객들땜시 정말 떠밀리듯 보고 왔던 게 너무 아쉬웠거든요. 물론 미술작품라는 것은 현장에서 보는 그 감동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지금 우리 상황에서는 아쉬운 대로 이런 형태로 편하게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유튜브에도 좋은 자료들 많은데 뭐하러 돈 내고 시간에 맞춰서 들어가냐고 말할 수 있지만 그래도 적은 돈이지만 내 돈이 들어가고 여행 시간을 기다리니 진짜 어떤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좀 설레었고요, 무엇보다 전문적인 가이드분의 설명과 함께 듣고 궁금한 건 그때그때 채팅으로 묻고 대답을 들으니 이해도 잘 되고 좋더라고요~마치 미술 시간처럼 인상주의, 사실주의, 입체주의 파트를 작품을 통해서 설명 들었는데 가이드님이 해박하시고 재미있게 풀어주셔서 전혀 지루하지 않은 미술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참여한 게티 뮤지엄 투어에서 게티뮤지엄은 사실 처음 들어보는 곳 이었는데요, 사업으로 큰돈을 번 장 폴 게티라는 분이 아예 큰 부지를 사서 본인의 컬렉션을 모은 미술관을 건축하였다고 합니다. 뮤지엄 부지를 일부러 높은 곳에 마련하여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전차? 같은 것을 타고 올라가게끔 만들어서 아예 그 공간 자체를 현실과 독립된 꿈의 공간쯤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네요. 건물 외관도 상당히 멋지고 LA 특유의 밝은 햇빛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공간 같았습니다. 미국은 딱히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저 화면을 보니 마음이 꿈틀꿈틀~~ ㅎㅎㅎ
다음번에는 현지 가이드가 직접 돌아다니면서 라이브로 보여주는 투어에 함 참여해 볼까 합니다. 바르셀로나 / 세비야 / 파리 몽마르트 / 홍콩 / 뉴욕 야경.. 어디를 가야 할지 즐거운 고민입니다. 뭐든 화면을 통하는 것이 직접 보는 것의 감동을 1/10도 전달하지는 못하겠지만 코로나 시대의 새롭게 한 번쯤 시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초록창에서 <랜선투어> 라고 치시고 업체 몇 개 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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