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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까지 배우기

영어 공부 – 아직도 놓아주지 못한 당신께 1편 (생초보편)

* 이 글은 영어 초보자들을 위해 쓴 글이니 조금 하시는 분들은 다음 편 글을 기다려 주세요.

뼛속까지 이과 스타일인 저는 어쩌다 영어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주로 지도 하다 보니 엄청난 실력까지 필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갑자기 훅 들어오는 질문에는 당황하지 않고 대답해 줄 실력은 되지요.ㅎㅎ 아이러니 하지만 이렇게? 된 이유 과거 필요에 의해 영어를 공부하다 보니 영어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잘하고 싶고 또 그러다 보니 생계가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 입니다.

제가 해마다 다이어트가 올해의 목표인 것처럼 많은 사람들의 한 해 목표가 영어 공부인 경우가 아직도 많지요. 주변에도 가끔 영어 공부 어떻게 해? 라고 묻는 지인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저는 꼭 다시 물어봅니다. <왜 영어를 잘하고 싶어?> 라고요..

제 또래에 특별히 직업과 연관되지 않고 영어를 하시고 싶은 분들은 대부분 외국 여행 자유롭게 가고 싶어 아니면 좀 더 젊으신 분들은 아이들에게 창피 안당하려고?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로는 영어 공부를 이끌고 갈 동기부여로는 너무 약하지요.. 그래서 시작한 지 몇 달 몇 주도 안돼서 은근히 손을 놓아버리고 또다시 제자리에 돌아오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오히려 안 좋은 기억만 남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꼭 영어든 다른 언어든 하시기 전에는 왜 내가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들여서 이런 하고 싶은지 꼭 다시 생각해 보고 시작을 하세요.

여기에 덧붙이자면 제가 작년에 러시아로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모스크바 공항 인근에 있는 작은 호텔에 머물렀는데 호텔 프론트 직원이 영어를 못하는 겁니다여행 중에 감기에 걸리면 안되니 방 온도를 높이고 싶고 방에서 간단히 병맥주 한 잔 마시고 싶은데 대화가 안 되는 거죠. 그래도 그럴 때 우리에게는 구글 번역기가 있지 않습니까. 스마트폰에 갖다 대고 각자 자기 나라말로 웃으면서 이야기 해도 대답이 척척 잘 돌아와서 저는 샤워하고 병맥주 한 잔 마시고 따뜻한 방에서 잘 잤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는데 일년에 한두 번 가는 해외여행 때문에 (이제는 언제 갈지도 모르지요ㅜㅜ) 내가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할까? 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차라리 나는 어학 공부를 해서 치매를 예방하겠다 가 더 현실적인 목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왜 자꾸 기를 꺾냐면 그만큼 언어 공부라는게 시간과 노력을 꾸/준/히 들이지 않으면 성과가 나기 힘든데 어설프게 시작하면 스스로에 대한 패배감만 +1 되기 때문이죠. 아무리 생각해도 필요가 없으신 분이라면 여기서 글은 그만 읽으셔도 됩니다.

, 그래도 나는 영어 좀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꺾이지 않는다.. 죽기 전에 한 번 좀 잘해보고 싶다.. 는 마음이 가라앉지 않으신다면 이제는 시작 해야죠~ 암요 암요 ㅎㅎㅎ

그러면 이제 하실 일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만드시는 겁니다. 각자의 목표가 다르므로 모든 예를 들기는 어렵겠지만 아까 말씀드린 여행 가서 영어 쓰기로 잡아보겠습니다. 원하시는 여행지가 있으시면 더 좋고요, 그게 아니라면 1년뒤 싱가포르 가기로 정해보겠습니다.(코로나가 종식된 것을 전제로) 왜 싱가폴이냐… 왠만하면 영어가 거의 통하는 곳이기 때문에 가정으로 정해 보았습니다.

1. 먼저 여행 영어 책 / 유튜브 / 강의 등을 맘에 드는 것으로 3개 정도 골라보세요. 요즘은 안 좋은 교재 별로 없으니 이거 고르는데 시간 다 보내고 처음부터 에너지 다 빼지 마시고 편집 및 강의 스타일이 괜찮다 싶으면 됩니다. 

이 많은 책중에 내 스탈이 분명 있을거야.....근데 제목에 모두 기적이 들어가네.. 기적이 필요한가봐.......

 

 

이전에 소개한 경기도 지식 사이트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샤이니샘의 여행영어 / 10회만 들으면 되네~ 입문용으로 딱^^

2. 그 다음 본인이 1주일 단위로 낼 수 있는 총시간을 정해 보세요.너무 적으면 진도가 안 나가고 너무 많으면 실천이 안 됩니다.학생들 같으면 시간보다는 분량을 정하는 게 더 좋겠지만 바쁜 어른들은 시간으로 정해야 좀 더 목표를 이루기 좋은 것 같습니다.

3, 선택한 교재로 하루 공부해 보시고 한 챕터 혹은 유닛 (한 번 분량)을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드는지 재보시고 거기에 +20분 정도 복습 시간을 더하시면 하루 학습시간이 대략 나옵니다. 만약 하루 학습 시간이 내가 낼 수 있는 시간보다 더 많으면 진도 나가는 시간을 반으로 쪼개시고 차라리 복습 시간으로 채우세요. 복습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뒤편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4. 주 중에 열심히 꼬박꼬박 학습하시고요, 못하신 내용은 주말에 해서 일주일치 학습을 다 마치시면 됩니다. 그리고 주말에 시간이 남는다.. 하시면 이제 공부에 좀 더 힘이 나게 싱가포르 관련 자료를 찾아보시면서 저기 가서 영어를 막~! 쓰는 본인의 모습을 상상하시고요, 가고 싶은 곳의 리스트를 뽑으면서 마음에 뽐뿌질?을 하세요.ㅎㅎ

5. 그리고 여행 영어에서 가장 큰 목표는 대화를 하는 것이니 만큼 Unit에 대한 학습과 복습이 끝났다고 생각되시면 (대화문을 거의 외웠다고 생각하시면) 최대한 대화하는 것처럼 본인의 목소리를 녹음해 두세요. 자기 목소리를 듣는 것은 (게다가 외국어로) 처음에는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ㅎㅎ 그래도 녹음 하신 것과 원어민 녹음을(책이라면 mp3 / QR 코드 형태로 다 제공합니다) 양치하거나 설거지하거나 출퇴근할 때 자꾸 반복해서 들으세요. (그건 공부 시간에 안치는 겁니다. ㅋㅋ) 본인의 녹음은 나중에 3회독을 마친 후에 다시 한번 녹음하시고 비교해 보세요. 나름 감동입니다.

이렇게 해서 책 한권 / 강의 한바퀴가 다 돌게 되면 그동안 수고한 본인에게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치킨 한 마리 거하게 쏘시고 본인을 토닥토닥 하시면서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성취감이므로 이런 순간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 이후에는 두 가지 선택이 있는데 방금 마친 1) 책을 다시 한 번 본다 / 아니면 2) 새로운 교재를 나간다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번을 더 권하고 싶지만 아마도 2)번이 더 하고 싶으실 거예요. 여튼 1권을 연속 3번 보시든 1-2-3 / 1-2-3 / 1-2-3의 형태로 보시든 하나의 교재를 3회독 한다는 생각 하시면 되고요, (대화문이 입에 착 붙을때까지) 강의라면 굳이 같은 강의를 여러 번 들으실 필요는 없고 거기 나오는 대화문을 3번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것만 하면서 1년을 보내기는 좀 아쉽지요. 그래서 추가로 하시면 좋은 것은 아까 여행지 서치를 하면서 가고 싶으신 곳을 뽑아 놓으셨으면 이제 그 곳을 녹색창이 아닌 구글에 들어가서 영어로 지명을 치시면. 많은 정보가 나올텐데 영어로 된 정보를 자꾸 자꾸 보세요. 초록창으로 검색을 하고 여행을 가면 난 분명 해외로 갔는데 자꾸 우리나라 사람들만 만나게 되죠..ㅎㅎㅎ 물론 우리 입맛에 맞는 식당, 장소도 좋긴 한데요 비싼 돈 내고 여행을 가서 @@리조트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으시면 영어로 올라온 후기를 많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설명도 영어로 함 보시고요

 

이런 종류의 동영상도 유튭에서 보세요~ 예상외로? 들리는 단어가 많습니다 ㅎㅎ

이후에 더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